HOME > 프로필   [제 2 부] 4. 금융개혁 추진방향 :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제도 개혁을 중심으로 한국금융연구원 초청강연 (경제수석 재임시 : 1997년 6월 27일) 대통령의 해외공식 순방에 경제수석이 수행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필자가 처음이고 마지막일 것이다. 97년 6월 23일부터 30일간 김영삼 대통령의 UN 환경총회와 멕시코 국민방문이 있었으나 당시 정부가 발표한 금융개혁과제 중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제도의 개편방향에 대하여 너무 많은 논란이 있었고 이는 이 개편방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대통령께 말씀드려 해외순방에 수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각계 각층의 사람과 만나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당시 조찬부터 밤까지 하루 서너 차례씩 각종 형태의 홍보 노력을 했고, 그 일환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특별강연회에서 필자가 행한 강연의 내용이다. 당시 거의 대부분의 금융기관 간부와 언론계, 학계의 전문가 약 600 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강연회였고 필자의 기억으로는 어떤 강연회보다 많은 청중을 상대로 또 매우 가열된 분위기에서 행한 강연으로 금융개혁을 위한 홍보노력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 이때 설명한 양 제도의 개편방향은 그 후 우여곡절 끝에 상당한 수정이 가해졌고 또한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완결시키지 못하고 필자 등의 퇴임 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구조개혁의 최우선 과제로 IMF의 강력한 요처에 의하여 97년 12월 24일 국회를 통과하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문제해결 능력의 부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이 과정은 두고두고 안타까운 것이며 그 내용에 있어서도 당초 원안이 최선이었다는 생각을 필자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