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프로필   [ III ] 4. 이 임 사 공정거래위원회 대회의실에서의 이임사 (1997년 2월 28일) 親愛하는 公正去來委員會 同僚 여러분! 저는 오늘 市場經濟秩序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經濟司法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委員長職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먼저 어렵고 힘든 公正去來委員長職을 大過없이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가까워진 것을 보니 그동안 세월이 가는 것을 모를 정도로 참으로 바쁘게 일해 왔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은 보람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들이 교차되면서 참으로 多事多難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작년 3월 地位가 格上되고 組織과 機能이 대폭 强化된 공정거래위원회의 初代 委員長으로 부임하면서 나름대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가족여러분들이 使命感을 갖고 不撤晝夜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이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명실상부한 競爭政策의 主務當局으로서 다른 부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한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무척이나 爭點이 많았던 公正去來法 및 下都給法 改正作業을 직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무사히 마무리 함으로써 公正去來制度가 進一步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크나큰 보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련 또한 적지않았습니다. 내부의 어려움으로 위원회 조직 전체가 곤경에 빠졌었던 일도 있었으며, 우리나라에 競爭促進的이며 消費者中心的인 經濟構造를 정착시키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노력을 잘못 이해하고 때로는 이에 反撥하는 움직임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만 이러한 시련을 딛고 일어서게 된 데에도 同僚 여러분들이 흔들림없이 성심성의껏 맡은 바 책무를 다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여러분들의 勞苦를 致賀하는 바입니다. 親愛하는 공정거래위원회 幹部 그리고 職員 여러분! 우리경제는 최근 수년사이에 競爭力이 극도로 惡化되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의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이 행해지고 있습니다만 본인은 새로운 經濟環境 - 大競爭의 時代(Mega-Competition Age)로 표현되는 경쟁의 격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消費者中心的 市場構造로의 전환, 자본, 노동등 종래의 생산요소보다 知識, 知慧, 技術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知價社會의 전개 - 에 걸맞는 經濟시스템이나 企業經營構造의 정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여건의 변화는 '市場을 중심으로 하는 資本主義의 새로운 물결의 대두'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여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소간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市場機能의 活性化'를 기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經濟構造를 再定立해야하나 우리는 이러한 構造轉換에 다소 뒤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우리경제가 質的으로나 量的으로 보다 成熟된 發展을 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市場機能에 基礎한 經濟運營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競爭促進型 經濟시스템을 확고히 구축하여야 할 것입니다. 經濟構造의 轉換은 過程上의 陣痛등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부는 이러한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관련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競爭促進과 經濟秩序의 維持를 주요기능으로 하는 公正去來委員會는 核心的 役割을 수행할 것이며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親愛하는 公正去來 家族 여러분! 저는 약 30여년간에 걸친 公職生活중 이곳 公正去來委員會에서여러분과 함께 同苦同樂했던 시절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원장으로서 정해진 임기를 마치는 것이 소망이었습니다만 나라가 또 새로운 임무를 맡기시므로 어렵지만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몸은 여러분과 떨어져 있어도 항상 公正去來委員會 및 幹部, 職員여러분과 같이 일하는 기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이제 저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믿고 따라주었던 여러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면서 곧 새로오실 신임 위원장께 아직도 산적한 위원회의 업무를 남겨드린체 이곳을 떠나갑니다. 부디 新任 委員長과 副委員長, 委員들을 중심으로 '競爭이 꽃피는 經濟社會'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에 健康과 幸運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離任辭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